※ 제가 본것들 위주로 짧은 느낌을 적어봤습니다.
1. 그랑크레스트 전기
남주 + 남주 주변이 있는 사람들까지 죄다 나사가 하나씩 풀린 것 같다.
시대적 배경은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 삼국지로 치면 군웅할거의 시대지만
등장인물들이 거진 몸만 크고 머릿속을 꽃밭이다. (능력은 장비 여포인데... 행동은 초등학생)
+ 사이드 인물의 러브러브 라인이 나오면서부터 전개가 약간 산으로가고 긴장감도 떨어진 느낌
작가가 쓰려는 것은 '왕좌의 게임'과 같은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주인공이 살아가는
이야기였겠지만... 현실은 초등학생들의 파벌싸움이었다.
2. 라멘 너무 좋아
라면은 나도 좋아한다. 하지만 자주 먹으면 물리지.
3. 유류캠프
린은 매우매우 귀엽다.
린의 존재만으로도 이 애니메이션은 볼 가치가 있었다.
+@로 나 역시 캠핑을 몇번 다녀봤기 때문에 제작진이 얼마나 캠핑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알고 있는지 느껴진다.
하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사실은 여고생쟝을 앞세운 이 애니메이션도
버츄얼 유튜버 키즈나 아이와 마찬가지로 그 속 알맹이(기획자)는
캠핑에 숙련된 땀내나는 아저씨들일 것이라는 사실이 떠올라서 슬퍼졌다.
4. 도사의 무녀
매주 나오면 그냥 반사적으로 보고있다.
이걸 왜 보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보고 있다.
그런 점에서는 비트리스와 매우 흡사하다.
인류 존망의 위기 상황에서 아라다마와 싸우고 있지만...
유카타 입고 축제도 즐기고 나름 할건 다한다.
5. 킬링바이츠
처음 1화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하지만... 이후 스토리는 끊임없는 동일 패턴이다.
적이 엄청 센 놈이라 라텔이 위기에 쳐했다 -> 해설가 아저씨의 해설"사실 라텔은 엄청셉니다"
이후 여주가 머리통에서 피를 흘리며 다시 웃으며 일어난다. -> 적이 놀라 당황하며 라텔에게 발린다.
->여주가 "발톱이 날카로운 놈이 이긴다"는 대사를 날려주며 찐따 남주가 흐뭇해한다.
(발톱인지 이빨인지 헷갈리지만... 이 패턴을 내리 십 몇화 동안 보다보면 이빨인지 발톱인지는 의미가 없어진다)
초등학생때 봤으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겠지만.. 슬프게도 나이를 먹어버렸다.
같은 동물만화였던 '꾸러기 수비대'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6. 바이올렛 에버가든
2018년도 최대의 기대작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나름 한편 한편 챙겨보는 재미가 있다.
작화는 현존 최강이다. 다만 이 엄청난 작화력도 보다보니 적응이 되어서
이제는 별 감흥이 없다. 오히려 부작용으로 바이올렛 에버가든을 보고나서
비트리스 같은 애니의 싼마이나는 작화가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 전투기계라길래 '2B'와 같은 성격에 '니어' 시리즈 같은 꿈도 희망도 없는
스토리를 예상했지만... 여주는 그냥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평범한 소녀일 뿐이었고
그녀가 살고 있는 세상 역시 독일, 북유럽 수준의 쾌적한 세상이었다.
7. 째깍째깍
기대 안하고 봤지만 나름 볼만하다.
작화도 스토리도 괜찮다. 그러다고 엄청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의미 그대로 볼만하다는 말이다.
떡밥도 무난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매번 동일 패턴으로
"사실 라텔은 짱짱맨이었습니다." 라는 똥패턴으로 화수를 잡아먹고 있는
모 만화에 비하면 120%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다.
8.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기대 안하고 봤지만 그냥저냥 볼만했다.
자기 힘을 100% 발휘하면 밸붕이 되어버리니
스톰트루퍼처럼 총질만 하고 있는 남주를 보고 있자면 자연스럽게
모드를 잔뜩 깔아서 게임을 충실하게 즐기고 있는 '스카이림' 유저들이 생각난다.
남주와 스카이림 유저들의 또 한가지 공통점은 파티에
절대 '남자'동료들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9. 오버로드 2기
방구석 폐인이
"내가 왕이 되면 어떨까?"
라고 상상을 한다면
딱 이런 작품이 나올 것이다.
일부러 허접한 옷을 입고 좁밥이나 다름없는 인간들 틈에 끼어서 여행을 한다거나....
충성심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주먹질을 해보라고 시켜본다던가.. 도마뱀 앞에서
해골들 데리고 무력시위를 하는 수준의 행위는 너무나 찌질한 짓이라서
일반인이라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짓이지만 주인공은 그걸 구상하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겼다.!!
(열등의식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칼자루가 손에 들어왔을때, 그걸 남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난 그런 행동들이다..)
그리고 주변의 심복부하들은 역시 설정상 먼치킨의 인재들이지만
그런 주인공의 뻘짓(?)에 동조하며 감탄해 마지 않는다.
실제로 찐따가 황제가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한 사례들은 '이존욱'처럼
이미 역사에서 증명되어 있지만, 다행이도 이 세계관에서는 주인공을 위협할 세력은 없는 것 같다.
원작은 잘 모르지만 그나마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주인공의 비중이 줄어들수록
스토리는 상대적으로 쾌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10. 달링인더 프랭키스
킬라킬이 떠오르는 작화와 다소 아스트랄한 전개가 있지만...
그래도 킬라킬같은 극단적인 병맛은 없다.
규룡의 출현이나 인류 소멸에 대한 떡밥이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 스토리 전개도 괜찮아 보인다.
무엇보다도 이치고와 제로투 같은 매력적인 히로인이 있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번 분기에 이정도면 감사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감상은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나름대로 볼 작품이 많다고 기대했는데
실망스러운 작품들도 다수 있어서 4월이 더 기다려 지네요.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할 만한 애니메이션은 없었고
바이올렛 에버가든, 달링인더 프랭키스, 째깍째깍 정도가
괜찮은 애니메이션이고 추천할 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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